세상속에 또다른세상

아빠를 닮아서 책을 보는 것만큼 사는 것을 좋아합니다. 저도 어릴 적 부모님이 책을 많이 사주셔서 책 읽기에 관심이 많았고 즐겨 읽었던 기억이 납니다. 독서는 습관이 정말 중요한 것 같습니다. 요즘 초등학교 수학 문제집을 보면 예전에 일 더하기 일은 무엇일까요의 질문이 아니라 논술 형식의 질문이 많습니다. 글을 이해하지 못하면 풀 수 없도록 되어 있더라고요. 그래서인지 요즘 학생들은 책 읽기 학원을 다닐 정도니 놀라운 일인 것 같습니다. 그저 책을 읽으면 되는 거라고 생각했는데 아닌가 봅니다. 

 

저를 포함한 부모들이 스마트폰을 보는 모습을 보여줘서 아이들은 책읽는 부모의 모습을 쉽게 볼 수 없습니다. 그러면서 아이들에게 넌 책을 읽어야지 라고 말하면 설득력이 떨어지겠죠. 요즘 전 반성하면서 책 읽는 모습을 자연스럽게 혹은 일부러 보여줄 때가 많습니다. 그리고 자기 전에 거의 매일 책을 읽어주고 있습니다. 저학년 때는 부모가 아이에게 책을 읽어주는 것도 좋은 방법이라고 했습니다. 똑똑한 아이라면 스스로 책을 읽겠지만 보통의 아이라서 책 읽는 교육을 잘 시켜줘야 될 것 같습니다.

 

요즘 아이들 책이 넘쳐납니다. 책을 다 보지도 못하고 버려질때도 있습니다. 출판사의 상술이고 광고 때문이겠죠. 유명한 목사님이 말씀하신 게 생각납니다. 본인은 책이 없어서 몇 권 안 되는 책을 반복해서 읽었던 게 도움이 되었다고 합니다. 많은 책을 읽는 것도 중요하다 생각했는데 반복적으로 읽는 것도 더 중요하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서울대에 합격한 학생도 수학 문제집을 여러권푼게 아니라 한 권을 반복해서 풀어서 통째로 외운 게 도움이 많이 되었다고 합니다. 

 

 

그러고 보니 저희 아이도 책은 많은데 보는 책은 몇 권 없습니다. 밤에 잘 때 읽어주는 엉덩이 탐정 8권은 몇 달째 반복적으로 질리도록 읽고 있습니다. 저희 아들은 나중에 반복학습은 잘하지 않을까라는 생각을 해봅니다. 육아를 하시는 부모님들께서 혹시 책을 전집으로 사실 예정이라면 절대로 권하지 않습니다. 아이가 보고 싶은 책 한두 권을 서점에서 구입 후 보고 또 구입하는 게 좋은 것 같습니다. 아이의 시선이 아니라 부모의 시선에서 구입한 책들은 어쩌면 종이 쪼가리에 불가할지도 모르니까요. 돈 아깝기도 하고요.

 

좋아하는 책은 낡아 찢어지고 관심 없는 책은 먼지만 쌓여가고 있습니다. 학년이 올라갈수록 독서 습관을 잘 만들어 줘야겠습니다. 그리고 저역시도 본이 되는 모습을 보여야겠지요. 이제 도서관에서 빌린 책을 읽으러 가야겠습니다.

이 글을 공유합시다

facebook twitter kakaoTalk kakaostory naver band
loadin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