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속에 또다른세상

매년 이맘때인 환절기가 되면 호흡기 검사가 넘쳐납니다. 계절마다 병원에서도 검사하는 종류에 따라서 건수가 증가와 감소를 반복합니다. 올해는 루틴 호흡기 13종이나 응급 검사 20종 검사보다 코로나 검사의 건수가 훨씬 많았습니다. 아무래도 열이 나면 선별 진료소에서 기본적으로 검사를 하다 보니 증가폭이 큰 것 같습니다. 또 혹시나 내가 코로나가 걸린 게 아닐까라는 걱정 때문의 영향도 없지 않아 있을 것 같습니다.

 

 마스크 쓰기와 손씻기의 생활화 때문일까요? 호흡기 검사를 해도 독감 바이러스가 검출되지 않습니다. 10월달 94건의 검사가 있지만 2건 정도만 양성이 나왔고 그마저도 인플루엔자는 아니였습니다. 올해 제가 검사한 기간에는 독감 검사 음성이었습니다. 인플루엔자 바이러스는 어디 갔을까요? 기본적인 방역수칙만 지키는 것만으로도 저는 올해에 감기 한번 걸리지 않았습니다. 작년에 독감이 걸려 엄청 고생한 아들도 올해는 독감 한번 안 걸리고 약도 먹은 기억이 없습니다.

 

지난날 사람들은 일상속에서 대화를 하며 비말을 통한 감염을 대수롭지 않게 여겼던 것 같습니다. 그러려니 했고 저 역시 피할 수 없는 거라 생각했습니다. 혹여나 감기에 걸리면 마스크를 쓰는 사람도 있었고 그렇지 않은 사람도 있었습니다. 이전에도 손 씻기를 잘했지만 지금처럼 하지는 않았던 것 같습니다. 천대받던 마스크와 손소독제가 요즘 시대에 큰 역할을 하고 있는 효자입니다. 코로나가 끝나더라도 사람이 많은 곳에서는 마스크를 쓰고 손 소독을 잘해야겠다는 생각을 하게 됩니다. 많은 사람들이 공감하는 부분일 거라 생각됩니다.

 

마스크는 이젠 필수품이 되었습니다. 코로나 이전의 삶으로 돌아가지는 않을것 같습니다. 사람들과의 접촉이 이전에 비해서 줄어들 것 같습니다. 물론 그렇지 않을 수도 있겠죠. 제 예상으로는 호흡기 검사를 하더라도 2020년 이후에는 2019년 이전보다 바이러스 더욱더 양성률이 줄어들 것 같습니다. 좋은 현상이겠죠. 결국 사람과 사람의 만남의 횟수가 줄어들고 접촉이 없어진다는 게 아닐까라는 생각도 해봅니다. 사람은 만나야 하는 사회적 동물인데 사이버 공간에서 머무르는 시간이 더 많아질 테니 삭막해질 것 같습니다. 

결론은 계속 마스크 꼭 쓰고 손씻기 잘하자입니다. 눈으로 결과를 보고 있으니 더 잘할 수밖에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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