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속에 또다른세상

매년 1월이 되거나 여름이 시작되면 남성분들은 몸짱이 된다고 각오를 하고 여성분들은 다이어트를 시작한다고 결심하십니다. 지금 10월인데 조금 앞당겨 보는 건 어떠세요? 작심삼일도 미리 시작하면 곧 다가올 2021년 결심을 다짐하며 시작하는 1월에는 탄력이 붙을 것 같습니다. 그래서 전 9월 말에 시작했고 며칠 전엔 동네 근처 경춘선 숲길을 1시간 걸었습니다. 운치가 있고 싸늘한 바람을 맞으면서 걷다 보면 기분이 좋아졌습니다. 사람들이 늦은 밤이었지만 건강을 관리하시는 분들이 생각보다 많다는 걸 알았습니다. 얼마 전까지 집에서 야식을 즐겨 먹으며 세상에 모든 사람들이 나 같은 줄 아는 착각에 빠져있었습니다. 

 

놀면 뭐하니의 유재석을 보면서 저도 몸짱이 되고 싶은 마음이 갑자기 생겻습니다. 생각만 굴뚝같지만 둥그스름한 얼굴에 인격이 가득한 뱃살을 보니 먼저 선행되어야 할 것이 지방을 태우는 게 아닌가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래서 전 두번이나 성공한 걷기운동을 시작했습니다. 결혼 전, 그리고 결혼 후에 두 번걷기 운동으로 9kg 감량을 해낸 독한 남자입니다. 그런데 다시 인상 푸근한 동네 아저씨가 되어버렸습니다. 이런 걸 두고 말짱 도루묵이라는 말이 있나 봅니다.

 

불혹의 나이를 지난 이 시기에 건강 생각을 안 할 수 없었습니다. 주위의 또래나 형 누님들이 없던 당뇨나 고혈압으로 고생을 하는 걸 보게 되었습니다. 유전적으로 걱정이 되시는 분들은 미리미리 준비를 하거나 늘 건강을 챙겨서인지 관리를 잘하십니다. 하지만 건강을 과신하시는 분들이 오히려 그런 경우를 많이 보게 되어서 예방이 중요하구나를 새삼 느끼곤 합니다. 뱃살이 성인병에 주범이라 요즘은 늘어난 배를 보며 겁이 덜컥 나다 보니 정신을 차리게 되었습니다. 걷기만으로도 혈당이 떨어지고 혈압도 낮아집니다. 저희 부모님도 저의 권유로 오랫동안 실천하셔서 경계지점의 혈당 수치가 좋아지셔서 지금도 꾸준히 실천 중에 계십니다. 저 포함 주변 지인들도 혈압이 살짝 높았을 때 정상으로 돌아오는 걸 보았습니다. 혹시나 수치가 많이 높으신 분들은 병원에서 치료를 하셔야 합니다. 그리고 유산소 걷기 운동을 병행하시면 더욱 효과가 있다고 의사 선생님이 말씀하셨습니다.

 

그리고 전 유산소 걷기 운동은 뱃살이 빠진다고 자신 있게 말할 수 있습니다. 제 허리가 34인치였는데 반년 정도 꾸준히 하다 보니 허리가 29인치까지 줄었었죠. 정말 아무 생각 없이 하루하루 해치운다는 생각만 가지고 있었는데 어느 날 변한 모습에 기분이 너무 좋았던 기억이 생생합니다. 적게는 1시간에서 많게는 4시간까지 걸었습니다. 꾸준히 매일매일 독하게 노력한 게 믿어지지 않을 정도입니다. 물론 하루 이틀 빠진 날도 있었지만 정주행 했습니다. 그리고 하나 더 있다면 저녁을 안 먹거나 아주 조금 먹었습니다. 아침은 든든히 점심은 13~15숟가락을 철저히 지켰습니다. 정말 처절하게 노력했던 것 같습니다. 

 

그러면서 걷기 운동 1시간은 유지했습니다. 정말 뱃살이 빠집니다. 추석 이후에 저녁을 안 먹거나 소량 식사를 하면서 서울시 따릉이 자전거를 타거나 걷기를 병행했습니다. 81kg에서 2kg 빠지고 정체기인데 전 실망하지 않습니다. 초조해하지도 않고요. 왜냐면 전 꾸준히 하면 빠진 다는 걸 알고 있으니까요. 정체기는 엄청 길어서 지겹고 지치고 힘듭니다. 정말 말도 안 되게 안 빠집니다. 3개월 꾸준히 하다 보면 어느 순간 쭉쭉 빠지는 걸 느끼는 날이 오게 되는 걸 느껴보셨으면 좋겠습니다.

 

그렇게 1년을 뺀 살은 쉽게 찌지도 않았습니다. 금방 뺀 살은 금방 찌고 오랜 기간 감량한 몸무게는 오랜기간 붙지 않았습니다. 그래서 6개월 방심하다가 훅훅 살이 찌게 되었습니다. 돼지가 되는 건 정말 금방인 것 같습니다.

 

블로그 얘기를 하자면, 블로그도 당장은 눈에 보이는 성과는 없을 거라 생각됩니다. 하지만 양질의 문서를 꾸준히 매일 1일 1포 스팅 하다면 몸의 살이 빠지는 것처럼 블로그도 사람들이 좋아하는 블로그가 될 거라 믿습니다. 기본이 중요하고 꾸준함도 있어야 하고 견디는 시간도 필요하다고 생각됩니다.

 

걷기 운동 검색을 하다 보면 20분 정도도 충분하다 일주일에 3번 정도면 괜찮다고 하는 걸 봅니다. 기왕이면 1시간 걸으시고 매일매일 하시는 걸 추천드립니다. 일주일에 하루 정도는 쉬는 게 좋긴 하겠죠. 뱃살 빠지는 것도 피나는 노력이 필요합니다. 정말 처절하게 설탕없는 아메리카노 마시고, 간식도 안먹고 철저하게 해야 빠지는것 같습니다. 나이를 먹을수록 기초 대사량이 떨어져서 쉽게 살이 안 빠진다고 하는데 지난 시간보다는 인내의 시간이 더 길어질 거라 생각됩니다.

 

방송인 유재석이 허리가 28인치라고 합니다. 근력운동도 열심히 하고 꾸준히 관리하는 모습을 보고 도전이 되었습니다. 남녀노소를 불문하고 가장 쉽고 실천할 수 있는 걷기 운동 오늘부터 당장 시작하세요. 근력운동도 조금씩 실천하지만 우선은 유산소 운동을 하면서 지방을 태우는데 집중하려고 합니다. 날씬한 허리를 상상하면서 배고픔을 오늘도 참아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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