적자생존이라는 말을 우리는 살면서 수없이 들었습니다. 가장 먼저 떠오르는 생각이 환경에 가장 잘 적응한 생물이 살아남는다 라고 알고 계실 거예요. 그런데 다른 뜻이 또 있습니다. 적어야 산다. 즉 메모의 중요성을 말하고 있습니다.
서점에 가면 한동안 메모의 관한 책들을 무수히 많이 보셨을거에요. 특히 신정철 님이 쓰신 메모 습관의 힘을 보고 적는다는 것의 중요성에 대해서 생각을 많이 하게 되었던 것 같습니다. 정확한 내용은 사실 기억이 안 나지만 메모가 중요하다는 것만큼은 마음속에 잔잔히 남아 있습니다. 그러면서도 무언가를 적는다는 건 쉬운 게 아닌 것 같습니다. 항상 수첩이나 다이어리 같은 종이와 펜이 필요하다는 생각은 가지고 있지만 정작 현실은 그렇지가 않습니다. 몸에 지니고 있다는 게 불편할 뿐더러 요즘 같은 경우엔 스마트폰의 메모장을 활용하게 되다 보니 더더욱 쉽지가 않다는 건 많은 분들이 느끼리라 생각됩니다.
요즘 세상에 스마트기기를 활용하면 되지 꼭 펜으로 글을 써야하는거야 라고 반문하시는 분들이 있을 수 있습니다. 저도 그 부분에 대해서 공감합니다. 그런데 아날로그 방식과 디지털 방식은 다르더라고요. 디지털 방식은 스마트폰의 메모와 수첩에 손으로 쓴 글씨는 우리에게 주는 생각은 달랐습니다. 핸드폰이나 패드에는 자판을 이용하다 보니 생각나는 글만 적게 되는 반면에 종이에 적게 되는 글들은 여러 가지 다양한 생각과 느낌을 풍부하게 낙서하며 표현하게 되어서 나중에 봐도 그 순간에 생각의 고리가 이어지게 되어 좋습니다.
직장에서도 일을 할 때 메모를 하면서 업무를 보게 되면 능률이 오르게 됩니다. 그런데 폰으로 작성을 하거나 PC에 메모를 하게 되면 때로는 일안하고 딴짓을 하는 것처럼 오해를 받게 되는 경우가 종종 있어서 마음이 불편했습니다. 그러다 보니 이면지나 직장 로고 메모지를 이용해서 일정과 업무내용을 끄적이다 보면 열심히 일하는 모습도 보이게 되고 일적인 부분에서 빠지는 일 없이 효율이 높아져 메모의 중요성을 다시금 느꼈습니다.
그래서인지 요즘은 종이게 끄적이는 시간이 부쩍이나 많아졌습니다. 적자생존이라는 말을 되새기면서요. 글씨체가 이쁜 건 아니지만 적어놓은 메모를 보다 보면 살을 붙여서 더 생각하고 고민하게 되는 것 같아서 머리가 정리가 되는 기분이 들고 있습니다. 어쩌면 우리의 머리가 복잡한 게 머릿속에만 한 가득 넣어두고 버리지 못하거나 정리 정돈이 안돼서 인가 봐요. 메모는 머리를 가볍게 해주는 한 가지인 것이 분명합니다. 두려움이나 막연함은 정확하게 표현이 되지 않아서 그런 게 아닌가라는 생각을 하곤 합니다. 그래서 더더욱 요즘 끄적끄적 종이에 쓰는 걸 집착하는 것 같습니다.
사람들은 늘 중요하게 해야하는것들에 대해서 잘 알지만 실천을 안 하죠. 저도 마찬가지고요. 그런데 올해가 가기 전에 메모의 습관을 가지셨으면 좋겠습니다. 분명 메모로 인해서 삶이 달라질 거라 믿습니다. 저도 분명 좀 더 나은 삶을 살 꺼라 믿어 의심하지 않을 거예요.
그럼 잠시 주변에 보이는 아무종이에 펜으로 끄적여 볼까요? 지금 당장요.